Aol은 과거 미국의 잘나가던 인터넷 포털 회사였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위세가 높지 않다.
야후를 운영하는 회사에 인수되어 일부 서비스는 야후와 통합되어 있고, 그나마 메일이 나름 쓸모있는 서비스이다.
Aol 메일은 짧은 도메인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되어 몇 년 전부터 지금까지 쓰고 있다. "aol.com". "gmail.com"이나 "icloud.com"보다 훨씬 짧고 간결하다. 보통 웹사이트 따위를 만들 때 직접 "mailto:sungho.moon@aol.com"을 직접 치기에 도메인이 짧은 건 커다란 메리트이다.
또한 Aol 메일을 쓰는 한국 사용자가 적어 이메일 주소를 만들기 쉽다. "sungho.moon"을 Gmail이나 iCloud 메일에서는 다른 사람이 이미 가져가서 만들 수 없었는데, Aol 메일은 전국의 문성호들 중 나만 쓰는지 "sungho.moon@aol.com"을 만들 수 있었다.
Aol 메일을 쓰는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애플 기기에 들어가는 공식 메일 앱에서 디폴트로 지원하기 때문이다. 네이버 메일이나 다음 메일같은 경우는 직접 IMAP이나 POP3을 등록해야 메일 앱이나 모질라 썬더버드에서 볼 수 있는데, Aol 메일은 기본적으로 계정에 로그인만 해주면 바로 애플 메일에 떠서 편리하다.
이런 식으로 아이클라우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야후와 더불어 애플에서 공식으로 지원해준다. 야후 메일도 여러 서브 메일 주소를 가질 수 있는 등 나름 괜찮은 면이 많지만, Aol 메일이 도메인이 짧아서 야후 메일보다 괜찮다.
그런데 요즘 아이클라우드 이메일 가리기 기능이 꽤 좋아서 아이폰이나 맥으로 웹사이트 회원가입할 때 많이 쓰고 있다. 아이클라우드 이메일 가리기를 쓰면 내 원래 이메일 주소를 공개하지 않고 다른 랜덤한 주소를 생성해서 사이트에 넘겨주고, 받은 메일만 본래 메일 주소로 넘겨준다. 덕덕고에서 운영하는 duck.com과 비슷한 서비스다. 그래서 아마 이제 Aol 메일은 포트폴리오나 블로그 기재용으로만 쓰고, 웹사이트 회원가입은 아이클라우드 이메일 가리기를 쓸 거 같다.